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이번 주 중으로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 전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아서 이번 주 중에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안 전 위원장은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떠나 독일을 포함한 유럽이나 미국 체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딸의 대학원 졸업식 참석차 미국에 다녀왔으며, 이후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조문하고 바른미래당 당직자와 지방선거 출마자를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한 것이 공식 일정의 전부였다.
당시 안 전 위원장은 당직자들과의 오찬에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발언을 인용, “성공이든 실패든 계속 용기를 갖고 그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휴지기 없이 정치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해석을 낳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나오는 정계은퇴설은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안 전 위원장)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소임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돌아보고 있고, 더 공부에 전념하고 정진할 것이라는 취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도 “안 전 위원장이 요새 당 대표 출마 권유도 많이 받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정치를 할 상황도 아니고 또 본인이 어떤 의사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나 “국민이 다시 소환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이 빠른 시간 안에 나를 다시 불러들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나를 다시 부르지 않는다면 정치권에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 전 위원장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겠다”면서 “국민이 다시 소환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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