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본 지역 폭우로 일본에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을 방문 중이던 강경화 외교장관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의 위로 메세지를 가지고 일본을 방문했던 강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아베 총리를 예방해 한국 국민의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의 성의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 ”우리도 매년 장마와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어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이번 재해로 인한 유가족들과 피해자들 그리고 일본 국민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의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님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아직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나,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하며, 걱정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최근 서일본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사망 112명, 행방불명 79명, 중태 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112명은 2011년 태풍 12호, 2004년 태풍 24호가 강타했을 당시 각각 9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이후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폭우 피해 지역을 '격심재해(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정부 예산을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강 장관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만남을 위해 8일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과 한미·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그 뒤 문 대통령의 인도 순방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당일 오후 일본에서 인도로 곧장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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