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세계적 원유 수요 증가와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5달러 오른 73.8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1.45%(1.12달러) 뛴 78.2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이날 관련국에 11월 초까지 이란의 원유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세계 5대 산유국인인 이란의 석유 수출이 막히면 시장 수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른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에도 가격 안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지적했다.
또다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정정불안으로 감소한 것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생산량도 늘고 있지만, 이란 제재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채우기는 역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처럼 원유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원유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최근의 유가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3.80달러) 상승한 1,259.60달러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