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베트남 주식시장에 조정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나타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흐름이 시장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날 오전의 강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오후 장의 급락세로 하락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도 오후 거래에서 급락의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마감 직전 반등해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오후 거래에서 늘어난 매도 움직임과 유동성 감소가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날 베트남 주식시장 전체 거래액은 3조4170억 베트남동(약 1646억9940만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6%가 줄었다. 이 가운데 HOSE의 총 2조7370억 베트남동이었다.
신문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현재 지수는 평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동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며 “이날 VN지수는 895포인트(p)에서 900p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시장의 유동성 감소가 상승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VSC 애널리스트는 “오전 장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던 VN지수가 갑자기 오후 거래에서 무너졌고, 유동성 수준이 계속 낮아졌다”며 “이는 오늘 장 초반의 움직임에 미미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도 유동성이 낮다는 점을 꼬집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움직임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게 되리라 전망했다. 아울러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거래 동향을 주시하며 기다리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VN지수가 전날 오전과 오후 움직임이 확연히 달랐다는 것을 근거로 아직 시장이 불안정하다고 본다. 반등의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고,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만 확인했다”며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보다는 안전한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한 차례 시련을 극복하고 910p~930p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HS 애널리스트는 “단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계속해서 시장 움직임을 관찰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중장기 투자자들은 곧 발표될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잘 살펴보고 단기간 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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