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려져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인지도도 있다. 때문에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화는 꾸준히 진행돼 왔고 최근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유독 늘어나며 인기 또한 좋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당신의 하우스헬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뿐만 아니라 하반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좋아하는 울리는', 드'우리사이느은', '계룡선녀전' 등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6일 시작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소설(정경윤)이 원작인 로맨스 코미디다.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도 그려졌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첫 회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로 시작해 최근 8.1%까지 올랐다. 9년간 대기업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의 비서였던 김미소(박민영 분)가 돌연 사표를 제출하면서 펼쳐지는 둘 사이의 로맨스를 그렸다. 이 드라마는 웹툰과의 ‘싱크로율’(유사성)이 높아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지난 4일부터 KBS 2TV에서 방영을 시작한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김지선, 황영아/연출 전우성 임세준)는 웹툰 플랫폼 KTOON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웹툰은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 김지운이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정리해주는 내용을 담아냈다.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극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 하우스헬퍼로 배우 하석진을 내세웠다. 이어 여성 의뢰인으로 그룹 우주소녀 멤버 보나, 배우 고원희, 배우 서은아, 배우 전수진 등 다소 얼굴이 낯선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수목극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다소 전개가 느린 것 같다는 지적도 있지만 '힐링 드라마'로 순항중이다.
오는 27일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방송을 시작한다. 어릴 적부터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았던 여자가 성형수술 이후 꿈꿔왔던 것과 다른 대학생활을 겪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성장 드라마다. 임수향을 비롯해 차은우, 곽동연, 주우리 등 젊은 배우들이 가세해 주말 드라마 경쟁을 가열시킨다.
특히 얼굴 천재 아스트로 '차은우'가 주인공 도경석 역에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은우가 맡은 배역은 강미래의 연인이자 성장의 주춧돌이 되는 도경석 캐릭터다. 도경석은 잘생겼지만, 미스코리아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는 상처로 인해 아름다운 여성을 기피하는 인물이다. 강미래의 과거를 알고 있고, 그녀의 성장을 위해 애쓰는 중요한 인물이다.
도경석 캐릭터의 묵직한 무게감만큼 차은우의 연기력이 관건이다. 겉으로는 날카롭지만, 상처받은 여린 내면까지 동시에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차은우의 두 어깨가 무겁다. 차은우라는 새로운 원석을 차별화로 내세운 '내 ID는 강남미인'이 과연 20대 청춘스타를 발굴해내며 동시에 시청자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배우 김유정의 첫 성인연기 도전작, 배우 윤균상의 첫 로맨티코미디 작품 JTBC 새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극본 한희정/연출 노종찬)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는 11월 방영 예정이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웹툰이다. 원작 웹툰은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취업준비생 김오솔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이 만나 펼치는 로맨스를 그려냈다.
김유정은 김오솔 역에 캐스팅됐고, 윤균상은 장선결 역을 맡았다. 명품 아역배우로 인기를 얻은 김유정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통해 첫 성인연기에 도전한다. 일단 캐릭터 자체가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을 지닌 전형적 캔디형 인물이다. 풋풋한 스무살 김유정의 이미지와 유사하기 때문에 아역배우 출신 김유정의 성인연기에 대한 시청자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윤균상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도 작품에 기대를 더하는 시청 포인트다. 윤균상은 2012년 드라마 '신의'로 데뷔한 이후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역적', '의문의 일승' 등 다양한 장르물 드라마에서 활약해왔다. 그간 묵직한 연기만 해왔던 윤균상의 밝고 달콤한 변신에 주목할만 하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윤균상과 김유정 두 배우의 이색적인 조합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두 배우가 각자의 한계를 이겨내고 성장하면서 동시에 드라마에 인기까지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다양한 웹툰 원작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웹툰에 연재중인 천계영 작가의 '좋아하는 울리는'이 넷플렉스에서 제작중이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된 '우리사이느은'도 서강준이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 2018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여주인공은 아직 미정이다. 네이버웹툰 '계룡 선녀전'도 사전제작으로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문채원이 선녀다방 바리스타 '선옥남'으로 분한다. 남주인공은 윤현민이 내정됐다.
이처럼 올해 하반기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수작 리메이크 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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