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유관기관들이 초기 중견기업의 어른 아이 현상인 '피터팬 증후군' 해소를 위해 힘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와 함께 70여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그간 중소기업이 성장해 중견기업이 되면 세제·예산 등 각종 중소기업 지원 제도가 단절되고 규제는 증가하는 등 경영환경 급변으로 초기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피터팬 증후군'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중견련에 따르면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의 초기 중견기업 중 6.7%는 중소기업으로 돌아가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정부와 유관기관은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부담을 완화하고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지난 2월 발표한 '중견기업 비전 2280' 주요 내용을, 중기부는 상생협력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각각 안내했다.
공정위는 하도급법 등 공정거래 제도를, 고용부는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등 노동 현안을 소개했다.
중견련은 청년 구직자의 중견기업 취업을 돕기 위한 '중견기업 캠퍼스 스카우트'와 '중견기업 연합 채용 박람회' 등을 설명했다.
코트라, 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도 각각 담당 사업을 소개했다.
이동욱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기업이 중소에서 중견,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중견기업 중심의 상생협력과 공정거래를 확산시켜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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