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나오는 소리를 들은 강아지의 반응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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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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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학창시절, 수업 내내 꿀잠을(?) 자다가도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만 울리면, 달리기 실력을 막론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점심시간의 학생들처럼 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식탐 좋은 강아지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5일 '보리'의 견주인 은이 씨는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CCTV에 찍힌 보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CCTV는 은이 씨가 본인이 외출을 했을 때 수시로 보리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었다.



은이 씨는 보리가 혼자 집에 있을 때 외로워하거나 위험한 사고를 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별다른 말썽 없이 얌전히 누워 잠을 자는 보리를 보고 안심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보리가 빛의 속도로 벌떡 일어나 뛰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뭐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잽싸게 달려나가는 보리를 보고 대체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진 건가 싶었지만 이유는 바로 '밥' 때문이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개~!"

이제 생후 5개월이 되어 가는 스피츠 남자아이 보리는 사료 사랑이 남다른 '밥돌이'다.
  
사료는 안 먹고 간식만 먹어 고민인 견주들이 많다던데 사료를 잘 먹어주는 보리가 고마웠던 은이 씨는 보리를 위해 자동 급식기를 구입했다.

아직 어린 보리를 위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지만, 피치 못할 외출 시 보리의 밥을 제때 챙겨주기 위해서였다.

흔한 사료집착견의 떠나지 못하는 급식기 사랑

영상에 찍힌 날도 외출한 은이 씨가 밥시간이 되자 보리가 밥을 잘 먹나 보려고 CCTV를 확인했더니 꿀잠에 빠져있었다.

배가 고프지 않으려나 싶었지만 일어나면 먹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분명히 깊은 잠에 빠져있던 녀석이 자동 급식기에서 사료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자 자동 급식기 앞으로 가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분명 잠도 안 깼을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마치 본능인 것처럼 달려나간 것이다.

"사료 먹다 체하면 개껌으로 쑥 눌러주개!"

은이 씨는 "영상을 확인하고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며 "체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결국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밥 안 먹어서 걱정이라는데 우리 보리는 그런 걱정 안 시키는 효자인 것 같다"며 보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난 ㄱr끔 사료를 흘린 ㄷr..."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1초 컷이네", "뭔가 '앗 밥이다' 이게 아니고 눈도 덜 뜬 채 '바..밥!!!!!!!! 밥!!!!!!!!!!!!!' 이러고 가는 거 같아요”, “여태까지 봐왔던 모든 동영상 중에 제일 사랑스럽다”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돈스파이크, 드루와 드루와~ 내가 진짜 먹신먹왕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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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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