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지난 8년간 지지부진했던 복정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사업을 본격화 한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고도정수처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잦은 녹조 발생 빈도로 한강 원수를 취수원으로 하는 복정정수장의 맛과 냄새를 걸러낼 수 있는 오존·활성탄처리공정을 추가하는 사업이다.
고도정수처리사업을 국비지원 사업으로 정상 추진하려면 매년 5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하지만 지난 8년간 지원금액은 70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불규칙하게 지원돼 2013년 1월 29일 실시설계용역 심의를 마친 상태에서 중단됐다.
시는 최근 정부로부터 이 사업에 들어갈 사업비 423억원을 지원받는다. 환경부가 기존 지원금 250억원에서 423억원으로 높이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폐쇄됐던 1일 3만4000t의 정수장 개량사업도 추진한다. 그리되면 질 좋은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조달청에서 공사계약이 이뤄지면 오는 11월 착공, 국비 예산을 계획대로 지원받고 시비도 적극적으로 투입해 조기에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제까지 고도처리되지 않은 수돗물을 공급받아 상대적 불이익을 받으면서 인내해 온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경기도·환경부 등과 다각적 협의를 통해 총사업비 변경승인과 함께 내년도 국비 지원 논의를 계속 해왔다. 그러나 국비지원 협의 과정에서 기획재정부가 미집행 사업으로 분류, 시가 요구한 지원금을 받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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