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간편 결제' 손잡는 카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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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7-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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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카드 제공]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업체와 '전쟁' 대신 '상생'을 택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간편결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함과 동시에 기존 간편결제 업체와 제휴를 맺어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고객 편의를 늘리는 데 유용할 뿐 아니라, 자사 결제 채널 확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삼성전자와 삼성 페이 이용금액의 최대 2%(체크카드는 1%) 삼성리워즈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삼성 리워즈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삼성 리워즈 하나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조건과 월 적립한도의 별도 조건이 없으며, 삼성 페이 건당 이용금액 1만원이상 시 0.5%, 10만원 이상 이용 시 1%의 삼성 리워즈 포인트 적립 혜택 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카드는 간편 송금 '토스' 운영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제휴 카드상품인 '토스 탭탭 S'를 선보였다.

토스 탭탭 S를 통해 고객은 삼성카드의 탭탭 브랜드 상품을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양사는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공동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카카오페이 롯데카드’를 내놨다. 카카오페이 롯데카드를 카카오페이에 등록하면 쇼핑, 식사, 항공 등 생활 전반의 카카오페이 가맹점 이용금액을 20% 할인해준다. 지난달 이용금액이 30만원/60만원/100만원 이상이면 각 1만5000원/2만원/3만원 한도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그 금액의 5%의 할인한도가 생성된다. 그 할인한도 내에서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유종에 상관없이 리터당 60원 할인해주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요금도 10% 할인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라는 측면에서 카드사의 앱카드와 경쟁관계에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플랫폼 간편결제업체의 성장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들과의 제휴를 통한 부가 혜택 제공으로 자사의 카드를 등록해 이용하게 하는 ‘락인(Lock-in)’ 전략도 함께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 제고가 가장 우선이지만, 카드사로서 결제 채널을 확대하는 데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간편 결제 업체와의 제휴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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