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7개 주요도시 직장인들이 월 평균 7832위안(약 132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매일경제망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구인·구직서비스 기업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발표한 중국 취업상황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37개 주요 도시의 월 평균 급여는 7832위안(약 13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별 근로자수 분포도를 살펴보면 2000~4000위안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가 대폭 줄어들었고, 6000~8000위안 및 그 이상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월 평균 급여도 상승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도시별 월급 순위를 보면 베이징(北京)이 1만531위안으로 중국 37개 주요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은 각각 9796위안 9309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펀드·증권·투자 등 금융계 전문직이 평균 1만590위안으로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부동산 중개업은 9748위안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급여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 연구기관 등 업종도 1만2238위안으로 집계돼 4위에 올랐다.
입사 경쟁률은 평균 38.0대 1을 기록해 지난 1분기(42.8대 1)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35.8대 1)보다는 조금 오른 수치를 보였다.
도시별 입사 경쟁률을 살펴보면 수도 베이징의 평균 입사 경쟁률은 90.3대 1로 지난해 이어 1위를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상하이, 선양(瀋陽), 선전도 평균 4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광저우의 입사 경쟁률은 30.7대 1로 소폭 하락세를 보여 12위에 그쳤다.
이번 입사 경쟁률 상위권에는 선양, 톈진(天津), 청두(成都), 우한(武漢) 등 기존 취업시장에서 눈에 띄지 않던 도시들이 대거 진입했다. 이는 중국 지방정부가 인재유치 정책을 적극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 구직자들은 더 이상 베이징, 상하이에 목매지 않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지방도시 취업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사천(四川)성의 성도 청두시는 지난해 조건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한 회사에 연간 최대 5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고 중국을 대표하는 공업기지인 선양시도 호구 등록 간소화, 정착금 및 자녀 학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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