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포항시의회...더민주당·한국당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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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최주호 기자
입력 2018-07-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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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임위원장 구성에 대립각, 포항시의회는 민주당·무소속 의원 전원 본회의 불참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북도의원들은 10일 오후 2시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도의회와 포항시의회에서 상임위원장 구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자유한국당이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북도의원들은 10일 오후 2시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장경식 의장은 300만 도민에 대한 예의와 협치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도의원들은 "경쟁과 협치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의장단 후보 약속을 받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의원 19명은 지난 5일 본회의에 참석해 의장단 구성에 협조했다"며, "그러나 이후 장 의장과 한국당은 상임위원장 구성 과정에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적 우세를 내세워 힘으로 의장단과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독식하려는 한국당은 과연 협치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상임위원장단 구성에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도의원의 3분의1 되는 만큼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며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속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의원은 60명(지역구 54명·비례대표 6명)으로 민주당 9명, 한국당 41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9명이다. 도의회는 오는 11일 7개 상임위원 배정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고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두 자리와 특별위원장 두 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1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포항시의회에서도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갈등을 빚다가 의회 일정에 전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포항시의회 민주당은 이번 8대 의회에서 10석을 확보하며 양당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 한국당 일색이던 과거와 달리 민주당은 초반부터 의회 운영 전반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의원 10명과 무소속 의원 3명은 제251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6일  전원 본회의에 불출석했다. 이 때문에 8대 시의회 개원 후 처음으로 열린 임시회는 한국당 의원 19명만 참석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당초 예정됐던 운영위원회 위원 선임, 업무보고는 다음 회기로 미뤄졌다.

민주당·무소속 의원과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일 시작한 임시회 전부터 의장단 ·상임위원회 구성,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 등을 두고 대립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 10명은 시의회에 소속 의원 수가 대폭 늘어난 만큼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배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지난 5일 무소속 시의원 3명과 함께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투표에 불참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 19명은 일정에 따라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치행정위원회, 경제산업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 건설도시위원회 4개 위원장직은 모두 한국당이 차지했다.

민주당 소속 포항시의원 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당 의원들은 시민 선택을 무시하고 대화와 협치를 거부하는 한국당 독선에 항의하기 위해 상임위원장 선거와 본회의에 불출석하기로 했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시의회가 고유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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