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책 신간]홍수연 시집 ‘즐거운 바깥’..상처로부터 몸부림치며 바깥 세상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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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7-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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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연 지음 ㅣ 문학의전당 펴냄

[사진=아주경제DB]

이 시집은 홍수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그는 지난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교대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이 시집은 상처로부터 몸부림치며 바깥 세계를 새롭게 재건한다. 그것은 결코 세상과의 합의점도, 한 인간의 합리화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상처를 훼손하지 않은 채로 나아갈 뿐이다. 그 상처가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가 궁금해하는 사람처럼.

이토록 활달한 언어가 삶의 긍지도, 아름다움도, 그 흔한 희망도 거치지 않고 영혼의 ‘몸부림’으로 읽히는 것은 ‘격하게 살아낼수록 격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시인의 새롭게 발명된 언어다.

이 시집은 어쩌면 아직 발을 내딛지 못한 먼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시인이 기꺼이 ‘즐거운 외부’가 되고자 하는 것은 반복된 삶에 천착 돼온 인간의 삶에 울타리를 거두는 일로 옮겨갈 것이다.

오민석(문학평론가ㆍ건국대 교수) 씨는 이 시집에 대해 “우리들의 내부는 저마다 다른 상처들로 얼룩져 있지만 홍수연이 지향하는 ‘즐거운 바깥’은 실상 우리가 모두 ‘소망하는 세계’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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