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의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CEO(최고경영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에 마힌드라 회장은 "저희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기 직전 마힌드라 회장과 마주쳤다.
이에 문 대통령이 마힌드라 회장을 향해 말을 꺼냈으며, 두 사람의 이런 대화를 모디 총리 역시 옆에서 듣고 있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반갑다. 한국에 투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자 마힌드라 회장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는데 축하하고 감사드린다"며 "한국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기업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가라고 묻자 마힌드라 회장은 "사업하는 데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어려움이 있으면 (말씀 해달라)"라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라 세쉬샤 인도상의연합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굉장히 많은 지원을 받고 있고, 한국에서 사업하기 좋다"고 말했다.
대화 후 마힌드라 회장과 세쉬샤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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