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뉴델리의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개최된 '한·인도 CEO(최고경영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주요 기업대표와 정부 인사 등 40여명이 참석, 양국의 경제 현황과 사업·투자 환경, 주요 기업들의 관심 분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조하겠으며, 한국 정부는 기업활동에서 겪는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청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방명록에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 평화 공동체, 인도와 한국이 만들어 갈 아시아의 미래. 2018.7.10.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남겼다.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라메시 아비셰크 인도 산업정책 담당 차관은 "문 대통령님과 모디 총리님을 환영한다. 대한민국 각료와 재계 여러분을 모시게 돼 기쁘다"며 "양국 경제협력은 수년간 크게 강화됐다. 5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있고, 한국 기업은 품질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라 세쉬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역시 "제가 포괄적으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말할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도는 한국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며 "한국은 매우 열정적으로 성장했고, 배울 수 있는 국가"라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과 인도 기업 각 12곳씩 모두 24개사가 참석해 자신들의 사업계획 및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밝히는 순서도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SK루브리컨트, CJ, 롯데, 한화디펜스, 두산, KB금융지주, GS칼텍스, 한국투자공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품 관세 인하, GST(통합부가가치세) 인하 등 지원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가 전자제품의 세계적 생산거점·수출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설명하고, 수출에 대한 세제 지원 및 무역 인프라 개선을 희망했다.
CJ그룹은 물류 및 바이오사업 인도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물류사업의 경우 인도 물류부문 1위 수송사업자 DARCL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이 회사가 인도 해외합작의 성공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 측에서는 마힌드라 그룹, 릴라이언스 그룹, 바로다 은행, 에델바이스 그룹, 카딜라 헬스캐어 등 대표기업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동차, 금융 등에서의 한국 기업들과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양국 정부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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