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업 334곳 기업담당자에게 '재직 중인 기업 혹은 업종이 근로시간단축 시행의 사각지대가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11일 조사결과를 보면 ‘고객상담·리서치’ 업종에서 근무하는 기업 중 80%(재직 중인 업종과 교차분석)가 자신들이 근로시간단축 사각지대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이어 ‘판매ㆍ유통(68.8%)’, ‘생산ㆍ건설ㆍ운송(67%)’, ‘외식ㆍ음료(66.7%)’ 순이다.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거나 근로환경 변화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응답률이 적은 업종은 ‘교육ㆍ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ㆍ강사’ 업종 종사자 중 근로시간단축 사각지대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전체 업종 중 가장 낮은 60%였다. 그 이외에도 ‘영업ㆍ영업지원(61.5%)’, ‘디자인ㆍ개발(61.5%)’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근로시간단축이 법제화되었지만, 순차적 시행의 이유로 다수의 기업이 갖는 박탈감도 큰 것"이라며 “사업장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러한 사각지대를 줄이는 것이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