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낮은 유동성·회복신호 부재에 횡보 움직임 계속될 듯

  • 호찌민 VN지수 거래액 2조777억 베트남동에 불과…투심 위축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주식시장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낮은 유동성과 불명확한 회복 신호로 베트남 증시의 횡보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11일 베트남 주식 투자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증시가 오전 장의 강세를 뒤로하고 오후 거래에서 부진했다는 것을 근거로 시장의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와 낮은 유동성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전체 거래액은 3조4600억 베트남동(약 1674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거래액은 2조7770억 베트남동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830억 베트남동 이상을 매도해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주로 빈그룹(VIC), 빈홈(VHM), 비엣콤뱅크(VCB) 등 대형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이뤄졌다. 시가총액과 거래규모 상위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에서 주가 하락을 기록한 종목의 수는 11개였다. 베트남 전체 주식시장에서 주가 하락 마감한 종목의 수는 279개에 달했다.
 

10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블룸버그 캡처]


신문은 “HOSE의 거래액이 2조 베트남동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장 회복의 동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지난 9일과 마찬가지로 전날 VN지수는 오전 상승세를 보인 후에 마감 직전 하락했다. 시장에 위험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보다는 현상 유지를 목표로 안전한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이날 VN지수의 저항선과 지지선으로 각각 930포인트(p), 900p를 제시했다. 전날 VN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911.12p로 거래를 마쳤고, VN30지수는 0.09% 떨어진 897.96p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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