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인여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난 혐의에 대한 수사를 위해서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오전 수사관 8명을 경인여대에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총장실과 김길자 전 총장이 이용한 명예총장실, 기획처 등에서 각종 회계 자료와 교수 채용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교육부는 학교 설립자인 백창기 전 이사장과 김길자 명예총장(전 상임이사)의 법인 및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이사장 등 법인임원의 학사행정 관여 △강요에 의한 교직원의 기부금 납부 △학생회비 부당집행 강요 △임원벌금 및 위자료 교원 대납 △퇴직한 총장에 대해 인센티브 부당지출 등의 비위 사실 등 14억6375만원의 법인 및 교비회계가 부정집행된 사실을 적발했다.
교육부는 백 전 이사장과 김 명예총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13명에 대해 시정요구와 임원취임승인취소, 류화선 현 총장 파면을 요구했다.
경인여대 교수협의회도 10일 이번 사태 책임을 지고 이사회 임원진 전원 사퇴와 교육부의 임시 이사 파견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국민권익위에 제보된 자료를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들을 정밀분석해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 범위와 강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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