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11일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판했다. 송 장관은 지난 9일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장관의 여성 관련 발언은 너무 충격적”이라며 “장관의 여성 인식과 사고 수준이 이 정도니 군의 성군기가 잡히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증명하듯 최근 해군 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 하려다 구속된 데 이어 육군 준장이 성추행 하는 등 군 장성의 성범죄가 끊이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송 장관의 설화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고위공직자로서 송 장관의 자격과 품위를 인정할 수 없다. 송 장관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송 장관을 향해 “행동거지라든지 말하는 것을 조심하길 바란다”고 일침 했다.
장병완 원내대표 역시 “취임 당시부터 음주운전, 위장전입 등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인사였다”며 “최근 기무사 위수령 문건을 보고받고도 수개월간 묵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군 내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일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을 만들기 위해 송 장관이 국방 사령탑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국민 생각”이라며 “향후 추진되는 개각에 송 장관이 꼭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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