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현 본사 건물은 오는 12월 말로 소유주인 독일계 도이치자산운용과 임대계약이 마무리된다. 대우건설은 현 자리에 2008년 9월 둥지를 틀었고, 2013년 12월 한 차례 임대기간을 연장했다.
대우건설은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 세운지구 내 초대형 오피스 써밋타워 이전이 벌써부터 확정된 상태다. 이 건물의 지분 33%(33만주)를 가진 최대주주 겸 시공사다. 앞서 오피스 면적의 60%를 10년 동안 책임지고 빌리는 조건으로 공동출자했다.
대우건설은 현 사옥의 임대계약 만료와 써밋타워 사용 시점이 6개월 정도 차이남에 따라 도이치자산운용과 단기임대를 한동안 논의했다. 하지만 도이치자산운용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협의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임차인을 확보하지 못해 대우건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향후 도이치자산운용이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광화문 일대 오피스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만일의 '장기 공실 리스크'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이치자산운용과 6개월 사용연장에는 사실상 합의했지만 임대료를 놓고 추가적으로 협의 중이다.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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