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지부대표자 회의를 통해 파업투쟁을 결의했다. 다음달 7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친 뒤 9월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11일 오후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고 33개 지부대표자 만장일치로 총파업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가 찬반 투표 가결로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투표 전까지 사측과 추가적으로 교섭할 수 있지만 현재는 70~80%가량이 찬성하는 분위기라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18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3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사측은 노측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중노위 조정에서조차 조정위원들에게 조정안을 제시하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몽니까지 부리며 협상 테이블을 뒤엎었다"며 "오늘의 파국은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온몸으로 거부했던 사측의 책임"이라며 비판했다.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현재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임금 인상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