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규제 강화와 보유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거래량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12일 '2018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37만건으로 전년 대비 24.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감정원은 하반기 전국 주택가격이 0.1%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0.2% 오르겠지만, 지방은 -0.9%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감정원은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보유세 개편안 등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정부 규제정책, 금리인상 가능성, 공급증가 등 가격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시장 연간변동률은 0.4%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수도권 일대가 상반기 1.5%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감정원은 연간 주택거래량이 81만건으로 작년보다 14.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거래량이 상반기에는 44만건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37만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의 경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전국적으로는 신규공급이 대거 쏟아져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감정원은 올 하반기 전세시장이 수도권 -0.9%, 지방 -1.0% 등 전국 -1.0%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일부 지역은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경우에 따라서는 역전세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원장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입주물량 증가, 지역산업 경기침체, 금리인상 압박 및 보유세 개편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수도권은 안정세가 유지되나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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