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베트남 증시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투자자들의 패닉 상태로 만들었던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고, 증시를 이끄는 은행주가 회복한 영향이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5.35포인트(p), 0.60% 오른 898.51p로 거래를 마쳤다. VN30지수는 2.73p(0.31%) 뛴 883.87p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마감에도 불구하고 전날 붕괴한 900p 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1.91p(1.94%) 상승한 100.43p를 기록했다. 전날 붕괴했던 100p 선을 회복했다. HNX30지수는 2.89p(1.66%) 오른 177.59p로 집계됐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VN지수는 거래가 진행될수록 낙폭을 줄여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HNX지수는 거래 내내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이날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로 거래에 참여했다가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신호에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장 전체 거래액은 2조9310억 베트남동(약 1430억3280만원)에 달했고, 이 중 HOSE의 거래액은 2조3485억 베트남을, HNX는 3880억 베트남동으로 집계됐다. UPCOM지수의 거래액은 2190억 베트남동이었다.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차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중인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단 부대표가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에 문제가 있으면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중국이 미국에 대화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베트남산업은행(CTG),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투자은행(BID) 등 전날 부진했던 은행종목의 주가 회복으로 시장도 힘을 얻었다”며 “HNX지수의 아시아상업은행(ACB)의 주가도 이날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CTG는 전날의 6%대 급락세를 뒤로하고 이날 4.31%가 올랐고, MBB도 4.12%가 뛰었다. BID의 주가 역시 4.07%가 상승했고, ACB는 3.76%가 올랐다.
부동산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베트남 최대 민간 인프라 개발업체인 호치민인프라스트럭처인베스트먼트(CII)는 6.62% 급등했고, 다싼부동산서비스(DXG)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마치고 4.98%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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