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은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와 그 문화 원형을 가장 잘 계승하고 있는 종가를 전남의 대표적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남도가 지난 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종가는 한 문중에서 맏이로만 이어온 큰집이다. 각종 제례와 역사적 인물, 일화, 가통 등 다양한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한국문화의 본향이다.
올해 체험 행사는 전남지역 중·고생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외국인까지 확대해 이뤄진다.
나주 남파고택에선 13일 여수중앙여자고등학교 학생 18명이, 20일 목포혜인여자중학교 학생 23명이 체험을 한다. '어서와~ 고택은 처음이지?'를 주제로 전통가옥 체험, 박경중 종손의 종가이야기, 남파고택 내림음식과 다도를 체험하고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둘러본다.
해남 녹우당에선 14일 구례고등학교 학생 21명이, 19일 목포문태중학교 학생 12명이 체험을 한다. '시·서·화 선비정신이 빛나는 녹우당'이라는 주제로 남도의 문화예술을 배운다. 윤형식 종손의 종가이야기와 조선 중기 시인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배워보고, 호남 화맥을 연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을 감상하며 나를 서화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구례 운조루에선 28일 목포문태고등학교 학생 24명이 '구름 속에 숨어있는 그 곳 운조루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종가문화와 시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택 운조루 사진을 촬영하고 자작시를 써보는 디지털 시화전, 구례의 역사문화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은 남도문예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전남도는 종가문화를 관광과 연계해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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