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김인경, 마라톤 클래식 ‘공동 2위’ 출발…전인지‧이미림도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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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7-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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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는 김인경.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이 첫날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김인경은 1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티다파 수완나푸라(태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인경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13∼15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다시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 막판 6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후반에는 잠잠했다. 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었지만,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첫날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인경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전반에 신나게 경기했다. 파5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한 것도 즐거웠다”며 웃은 뒤 “후반엔 바람도 불고 그린도 까다로웠지만 지난 대회 좋은 기억 덕분에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고, 샷과 퍼트가 좋아 전반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라고 만족했다.

첫날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김인경을 포함해 2위 그룹에 7명의 선수가 포진했다. 이 가운데 모처럼 전인지와 이미림도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11번 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14~17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5언더파로 첫날을 보냈다. 이미림도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를 7개나 잡아 2위 그룹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역대 최저타‧최다 언더파(31언더파 257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해 기대를 모았던 김세영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마라톤 클래식은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이다. 지금껏 11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7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오르게 된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이 우승했고, 이어 김세영이 손베리 클래식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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