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이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중국 주요 언론들이 미국의 경제문제는 보호무역주의라는 '엉터리 처방'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13일 1면 논평을 통해 "미국의 관세부과와 301조 조사 등 엉터리 처방으로는 '미국 병'을 치료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자신의 내부 문제를 외부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밝힌 무역전쟁 이유부터 조치까지 모두 설득력이 없다"며 "이성적인 대국이라면 이런 황당한 이유와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미국은 인류 경제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세계 무역 규칙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하고서 중국의 WTO 회원 자격을 의심했다"면서 "죽 끓듯하는 미국 변덕에 세계가 한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41차례 제소를 당했지만 미국은 모두 80차례 제소를 당했다면서 중국이 WTO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오히려 상대국에 보복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현재 행태는 국제 불량배와 같다"면서 "미국은 유엔체제에서 계속 탈퇴하고 공약을 포기하지만 세계를 향해서는 제멋대로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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