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장관 "한반도 아직 살얼음 위 걷는 상황"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3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아직도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 듯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에서 열린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주최 연례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성되고 있는 과정"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을 저희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만들어 나가는 것, 말 그대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저희가 걷는 모든 한 걸음 한 걸음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갖고 긴 안목으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그런 시각과 인식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면서 "인내심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머지않아서 언젠가는 '우리가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평가를 우리 스스로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통일농구대회 참석차 방문한 평양에서 북한 주민들의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판문점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