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15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도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이 발표됐다. 세부적으로 충전소 부품 국산화율 제고, 튜브 트레일러 용기개발(안)이 포함된 '핵심기술 개발' 부문을 비롯해 △충전소 확충 △보호시설 이격거리 완화, 고압가스 용기의 기준 신설 등 제도 정비 △민간보급 확대 △인센티브 등의 밑그림이 담겼다.
이제 정부는 해당 구상을 실현시키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로 최근에 개최된 산업부 장관 간담회가 그것이다. 이 자리에서 수소차 산업생태계를 갖추기 위해 2018년 1900억원, 2019년 4200억원, 2020~2021년 2조원 등 연차별 민관 투자계획을 알렸다. 같은 기간 기대효과로 일자리가 약 400개, 480개, 3800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야말로 '수소차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심장'이라 불리는 서울시의 상황은 어떤가. 간략히 정부 정책과 엇박자는 아니더라도, 다분히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의 시의회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시가 고민하고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은 오로지 전기차로 귀결된다.
반면 서울시는 수소 시내버스에 대해 상암동~양재동~내곡동을 오가는 470번 버스의 1개 노선 운영(안)만 확정했다. 그것도 특정 회사에서 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이다. 일련의 상황을 보면 수소차는 서울시가 생각하는 친환경 차량 가운데 관심 밖임엔 틀림없다. 미래의 차량을 둘러싸고 그 경쟁 우위가 전기차냐 아니면 수소차냐 고르는 건 무의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기차는 이미 선진국에서 그 수요가 충분히 늘어났다.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수소차 시장에 관망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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