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한 미국 대사관에 무지개 현수막이 걸려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14일 열린 제 19회 서울 퀴어문화축제를 지지하기 위한 표시인데요.
이를 증명하듯 주한 미국 대사관 SNS 채널에는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서울 퀴어문화축제를 찾아 미국 대사관 부스를 둘러보는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퀴어문화축제에는 미국 외에도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3개국의 한국 주재 대사관 그리고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가 참여했는데요. 한국 국가 기관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참여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퀴어 문화를 반대하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이 날 시청 광장에 전시된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는 바로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고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80개국의 국기로 만들어진 드레스입니다.
일반적인 국민들 사이에서는 반대 여론이 큰 상황입니다.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시청광장 맞은편 대한문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는데요,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21만여 명의 의견은 앞으로도 수많은 논쟁을 예상하게 만듭니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한 서울 퀴어문화축제.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그에 반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건대 내년에도 논쟁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사회 퀴어 문화의 현주소,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영상촬영 : 유대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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