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남성과 달리 잠을 과하게 잘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민영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여성은 7~8시간 수면 에 비해 뇌졸중 유병률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4년) 자료를 토대로 뇌졸중 진단여부와 수면시간에 응답한 1만7601명의 자료를 수집·비교했다.
그 결과 9시간 이상 수면하는 그룹 1300여명(7%)은 7~8시간 수면하는 그룹 8900여명(51%)에 비해 뇌졸중 유병률이 2배가량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에게서 수면시간에 따른 뇌졸중 유병률의 변화가 더 컸다. 9시간 이상 수면 여성 그룹은 7~8시간 수면 그룹보다 약 3배 높은 뇌졸중 유병률을 보였다.
반면 남성의 경우 모든 혼란변수를 조정했음에도 수면시간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과도한 긴 수면 시간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는 기존에도 밝혀진 바 있다. 하루 평균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질병력, 생활습관, 정신건강 요인을 혼란변수로 설정해 복합적으로 분석코자 했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 IF= 2.369) 6월호에 게재됐다.
김민영 자생한방병원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성인 수면시간과 뇌졸중 위험 상관관계를 성별에 따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연령, 수면 시간과 질, 동반질환 등 여러 요소와 뇌졸중 간 연관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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