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분야가 하루가 멀다고 발전한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로봇 스타트업 빈크로스(Vincross)는 여섯 개 다리가 있는 거미 로봇 헥사(HEXA)를 최근 공개했다. 프로토타입인 헥사는 등에 식물을 업고 다닌다. 빛에 반응해 양지와 음지를 넘나들어 식물이 잘 자라도록 키운다.
식물에게 물이 부족한 것을 감지하면 발을 동동 구르는 춤을 추며 주인에게 알린다.
헥사는 여섯 개 다리로 장애물이나 계단을 쉽게 넘나든다. 발을 흔들어 감정을 표현하고 글도 쓸 수 있다. 카메라, 적외선 송신기, 거리 측정 센서 등이 있어 행성 탐사나 재난구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지만, 빈크로스는 식물 키우는 로봇을 먼저 공개해 인간과 친밀감을 높였다.
순 티안치 빈크로스 대표는 "2014년 응달에 있던 해바라기가 죽은 것을 보고 영감이 떠올랐다"며 "죽은 해바라기가 조금만 움직일 수 있었어도 건강하게 살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헥사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산업용 로봇 수요는 13만8000대로 1년 전인 8만7000대보다 58.6%가 늘었다. 사업용 로봇 판매 1위 국가다.
일본은 4만6000대로 2위, 한국은 4만대 판매로 3위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