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세계 4위 산림국가’ 위상 걸맞게 산촌 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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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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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산림서비스 수혜인구 2070만명…3년새 500만명 늘어

  • 산림자원 활용 ‘치유의 숲-여행의 숲’ 등 산림서비스 강화

장성 편백숲.[사진 = 산림청 제공]

‘세계 4위 산림국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 산촌은 최근 고령화와 낮은 소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산촌의 자립적 성장모델을 만들어 소득을 늘리고, 청년의 산림기업 취업 기회를 열어 유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림비율은 6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4번째로 높다. OECD 평균인 31%의 두배를 웃돈다.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림서비스 수혜인구는 2014년 1586만명에서 이듬해 1794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2070만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산림서비스 전문업 종사자도 지난해 1668명으로 전년보다 3배 가량 늘었다.

휴양‧치유‧교육 등 산림서비스 수요가 다양화‧고급화되면서 향후에도 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국민 1인당 산림서비스 참여일이 2015년 5.7일에서 2020년 7.3일, 2025년에 8.9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산촌은 고령화와 낮은 소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2000년 17.4%에서 2010년 27.4%로 뛰었고, 2016년에는 30.5%로 증가했다. 반면, 청년(20~39세)인구 비율은 같은 기간 27.5%에서 20.2%, 17.2%로 급감했다.

임가소득은 2016년 기준 3358만원으로 농가소득(3720만원)이나 어가소득(4708만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에 산림청은 국토의 44%를 차지하는 산촌을 지역경제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산림자원 활용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산촌거점권역으로 선정‧육성해 특화발전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올해 5개소를 시험사업으로 선정했다. 2022년 30개소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청년구직자를 선발해 산림분야 기술연수와 취업기회를 제공해 산촌유입을 유도한다. 전문기술교육 후 산림기업에 인턴근무를 거쳐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로 햇다.

공공건물을 청년 공유주택으로 리모델링‧보급하고, 산림바이오매스센터도 5개소 조성해 산총에너지자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시범사업으로 1개소가 운영 중인 숲태교마을은 2022년까지 광역별 1개소(17개소) 설치하고, 특성화 종목을 중심으로 산림레포츠단지(2022년 9개소)를 조성해 거점시설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산촌마을과 산림치유를 연계한 요양서비스인 치유의 숲 △친환경 장례문화 모델 기억의 숲 △산촌주변 휴양자원을 활용한 여행의 숲 등 산림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낮은 소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촌에 인구유입과 주민소득 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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