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CJ CGV의 현지 법인 CGV 인도네시아(법인장 김경태)는 지난 8일 현지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CJ CGV는 2013년 1월 현지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위탁 경영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후 2017년 1월 ‘CGV’로 브랜드를 전격 전환했다.
인도네시아 진출 후 CJ CGV는 관객 수, 매출, 극장 수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1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 CJ CGV가 위탁 경영을 맡기 전인 2012년 426여만 명에 지나지 않았던 관객수는 2015년 700만 명, 2016년 사상 최초 1,000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2017년에는 연간 관람객 1,485여만 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2년 대비 3.5배 이상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이어서 올해는 인도네시아 진출 이래 역대 최단기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또 한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연간 매출액 측면에서도 2012년 2,225억 루피아(한화 약 268억 원) 수준에서 2016년 5,773억 루피아(한화 약 503억 원)로 약 2.5배, 2017년 8,477억 루피아(한화 약714억 원)로 약 3.8배 이상 늘었다. 극장 수는 2012년 9개에서, 2015년 19개, 2016년 27개, 2017년 42개, 2018년 7월 8일 기준 46개까지 대폭 증가했다.
2015년부터는 족자카르타, 팔렘방, 메단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방 거점 도시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지방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2014년 당시 약 절반이었던 2·3선 도시 CGV 극장 비중이 2015년 58%로 1선 도시 비중을 앞서기 시작해 현재는 약 63%에 달한다. 그 결과, CGV 전체 관객 중 2·3선 도시 관객 비중도 2014년 38%에서 2017년 52%로 늘어나며 1선 도시 관객 비중을 뛰어 넘었다. 현재는 2·3선 도시 관객 비중이 54%에 육박한다.
이 과정에서 CJ CGV는 영화와 다양한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 콘셉트를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과 최신 극장 문화 트렌드를 형성해나갔다. 1·2·3선 도시 각각의 지역적 특성과 분위기를 살려 극장 디자인을 기획하고 젊은 감성의 인도네시아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그래픽 등으로 공간 곳곳의 포인트를 강화했다. 덕분에 SNS 사용자만 무려 9천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고객들이 극장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남기고 서로 추억을 공유하며 극장을 새로운 문화 놀이터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CJ CGV는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현지 영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로컬 영화를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그 결과 로컬 영화를 관람하는 현지 관객도 대폭 늘었다. 진출 당시인 2013년 로컬 영화 상영작은 66편에서 2017년 122편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CGV 극장에서 자국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수도 34만여 명(2013년)에서 453만 여명(2017년)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CGV인도네시아 전체 관객 중 로컬 영화 관객 비중도 동기간 6.1%(2013년)에서 30.9%(2017년)로 5배 이상 확대됐다.
이 외에도 CGV 인도네시아는 이색적인 극장 마케팅 활동과 특화된 매점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해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초 10개 극장에서 시작한 ‘씨네 뮤직’은 단편 영화와 밴드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균 좌석점유율 83%를 기록하며 현지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첫 시작 이후 올해 본격적으로 9개 극장으로 운영을 확대한 ‘패밀리 무비 타임’도 눈길을 끈다. 주말 오전 아이와 함께 편하고 밝은 환경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으로, 가족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지난 1월 처음 선보인 콜드브루 커피 음료와 디저트 메뉴, 지난 6월에 출시한 지중해식 피자, 면요리, 무알콜 칵테일 등의 매점 신메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 확대를 검토 중에 있다.
CJ CGV 인도네시아 김경태 법인장은 “CGV 인도네시아는 1선 도시를 시작으로 2·3선 도시까지 극장 수를 전국적으로 확장한 덕분에 올해 하반기 50번째 인도네시아 극장을 오픈 할 계획”이라며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CGV 인도네시아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컬처플렉스로서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현지 극장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