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멤버 애슐리가 데뷔 5년만에 첫 솔로 나들이를 시작한다. ‘첫 솔로’ ‘첫 노출’ ‘첫 단발’ 등 모든 것들이 처음이 될 그의 홀로서기는 ‘新 썸머퀸’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레이디스 코드 멤버 애슐리의 첫 번째 솔로 데뷔 앨범 ‘HERE WE AR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수록곡 ‘ANSWER’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확신을 원하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과 점점 복잡해져가는 감정의 변화를표현한 곡으로 미니멀 2-Step으로 시작해 딥 하우스로 변주되는 드롭-사운드로 표현한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이다. 원택과 탁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무대를 끝낸 뒤 애슐리는 “아직 솔로 데뷔가 실감이 안 난다. 떨리고 설레기도 해서 잠도 못잤다. 재데뷔하는 기분이라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디스 코드의 ‘더 레인’ 활동 이후 2년여 만에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그는 “무대가 그리웠다”는 말로 설레는 마음을 대신했다.
2년간의 공백기 동안 근황에 대해 “정말 바쁘게 지냈다. 저 뿐 아니라 멤버들도 매일 나와서 연습했고, 지난 2월부터 아리랑 라디오에서 DJ를 맡아서 방송 진행을 하고 있고 솔로 앨범 작업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애슐리의 솔로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레이디스 코드 멤버 주니와 소정이 쇼케이스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멤버 소정은 “제가 솔로 할 때 봄의 여신으로 활동했는데 언니는 ‘썸머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느꼈다. 이번 노래로 여름을 불태웠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노래는 듣자마자 애슐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주니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뮤직비디오를 어떻게 찍었는지 상상했었다. 언니가 몸매적으로 너무 훌륭해서 이건 무조건 애슐리 언니가 해야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정은 “애슐리 언니가 정말 오랜시간 준비했다. 이번 여름에 차세대 주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애슐리 언니가 레스토랑 애슐리를 이겼으면 좋겠다”는 재치있는 응원을 보냈다. 주니 역시 “언니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무대는 타이틀곡 ‘HERE WE ARE’. 이 곡은 옐로우, 레드, 블루의 색감으로 물든 여름의 향기를 담은 트로피컬 댄스 장르의 곡으로 바다를 연상시키는 신스 리드와 그루비한 리듬,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청량한 드롭이 더해져 곡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애슐리는 “여름 휴가철의 낮과 밤을 이야기 했다. ‘ANSWER’는 매혹적인 밤이라면 ‘HERE WE ARE’는 뜨거운 낮을 표현해냈다”고 소개했다.
‘썸머퀸’ 콘셉트로 돌아온 애슐리는 '썸머퀸' 자리를 노리는 타 가수들에 대해 “7월에 컴백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전부 라이벌이 아닐까 싶다”면서도 “라이벌이라고 해서 대결하는 것보다 선의의 경쟁으로 다들 열심히 하시니 저도 그 중 한 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름 대전에 참여하는 포부와 각오를 전했다.
자신만이 가진 ‘썸머퀸’ 매력으로서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제가 첫 솔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선한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썸머’하면 섹시를 생각하시는데 저는 스포티한 느낌과 건강미가 더해지는 섹시라서 건강함의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고 꼽았다.
레이디스 코드의 음악 색과는 사뭇 다른 애슐리의 음악에 대해 “팬 분들을 위해 변화를 줬다. 워낙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셨다. 특히 밝은 앨범으로 돌아와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밝은 노래로 오랜만에 컴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솔로 활동의 목표에 대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애슐리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각인되고 싶다. 소정이가 말하기 전에 저 역시 검색창에 애슐리를 검색하면 검색창에 제 이름이 먼저 나오는 게 바람이었다”면서 “언젠가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는 제가 더 위에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로 데뷔한지 5년만에 솔로로 나선 그는 “레이디스 코드로 활동하면서 해보고 싶은 음악이 많았다. 그런데 팀으로 활동하다보면 하나에 포커스를 맞출순 없다. 다행히 우리 모두가 음색이 다 좋고 잘 맞다. 그러나 저는 무대 위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톡톡 튀는 모습을 항상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번엔 5년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가장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며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년만의 공식적인 활동 나들이를 하게 된 것에 대한 조바심은 없었을까.
애슐리는 “저희끼리 이야기할 때도 무대도 너무 그리웠고 팬 분들께도 죄송했다. 저희가 나오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여러 일들이 하나로 합쳐져야 컴백도 할 수 있는 거였다. 저희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고 조바심도 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셋이 버틴 것 같다”면서 “소정이가 2월에 솔로 앨범을 먼저 냈는데 소정이가 열심히 한만큼 기회가 왔듯이 저 역시 열심히 해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주니도 솔로 앨범, 또 완전체로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제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활동할테니 지켜봐달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애슐리의 첫 번째 솔로 데뷔 앨범 ‘HERE WE ARE’는 이날 정오 발매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