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만한 중국" 1인당 소비지출 비중…식료품비↓주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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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7-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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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료품비 하락 엥겔지수와 연관... 中 언론 "중국, 선진국 대열 승격 눈앞"

  • 경제 고속성장으로 먹고 사는 걱정 대신 건강하고 안락한 삶 추구

[사진=바이두]


중국인의 1인 평균 소비지출 항목 중 주거비 항목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 식료품비 비중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은 이를 엥겔지수와 연결 지으며 중국이 개발도상국 대열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주민의 1인 평균 소비지출은 9609위안(약 161만4800원)으로 그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9.3%를 기록했다고 중국 경제전문 매체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같은날 보도했다.

평균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가 경제 수준 지표를 보여주는 엥겔지수와 연관이 깊어 매우 중요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엥겔지수는 독일 통계학자 엥겔스가 제시한 개념으로 가계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보통 25% 이하는 소득 최상위, 25~30%는 상위, 30~50%는 중위, 50~70%는 하위, 70% 이상은 극빈층으로 나뉜다. 또 엥겔지수를 국가 경제에 대입해 30% 이하면 선진국으로, 30% 이상이면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다.

중국인 1인 평균 소비지출의 식료품비 비중은 1998년 44.7%에서 2000년 40% 이하를 기록한 후 줄곧 30%대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30% 이하로 수치가 떨어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그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이는 중국인의 경제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선 것을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중국이 개발도상국 대열에서 벗어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식료품비 비중이 줄어든 대신 주거와 의료∙보건 항목의 소비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주거비 지출은 2157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4%로 크게 늘어나고 비중은 21.7%에서 22.4%로 올라 식료품비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통신비(1286위안) 13.4%, 문화여가 생활비(932위안) 9.7%, 의료∙보건비(890위안) 8.9%, 의류비(719위안) 7.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중 의료∙보건비 지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9.7% 늘어난 것으로 전체 항목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에 대해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고속성장이 국민 생활수준의 제고로 이어지며 이제 중국인들이 ‘먹고 사는’ 걱정에서 벗어나 안락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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