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앞두고 17일 오후 2시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사업 설명회가 주민들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세종시 장군면 송문리 이선영 이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주민들은 단상에 올라가 세종시 통과 구간이 당초 계획안과 상당 부분 달라진 것에 반발하며 "원안대로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이장은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당초 세종∼서울 고속도로 노선이 서세종을 출발해 장군면 송문리를 거처 연기IC를 지나 동천안 방향으로 가도록 설계돼 있었으나 그 동안 말 한마디 없었고 설명회가 있으니 참석해 달라고 통보했다"며 "우리 지역민들은 자기들 편한 대로 노선 설계를 변경한 것에 대한 설명회를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며 사업 설명회를 저지했고 이로 인해 설명회는 무산됐다.
유준섭 한국도로공사 차장은 "이날 노선 변경에 대해 설명회를 한다고 이것으로 확정되는 것이 아니고 도로 공사를 추진함에 있어 생태계 및 경제성을 고려해 노선이 불가피하게 변경된 것에 대한 설명회를 하려 했으나 이렇게 방해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다시 설명회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은 56.28㎞로 사업비는 2조4776억원에 달한다. 도로공사는 2019년까지 기본·설계를 마친 뒤 2024년 6월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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