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은행주의 회복세와 함께 빈그룹(Vingruop) 테마 종목인 빈콤리테일(VRE), 빈홈(VHM), 빈그룹(VIC)이 강세에 힘을 얻었다.
17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 VN지수는 전일 대비 10.16포인트(p), 1.12% 상승한 921.27p를 기록했다. VN30지수는 11.35p(1.26%) 오른 915.53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71p(1.65%) 뛴 104.83p를, HNX30지수는 1.70p(0.92%) 상승한 185.32p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한계선인 920p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VN지수와 HNX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오후 거래에서는 상승폭을 확대하는 강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장 초반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을 그리 크지 않았지만 오후 장에서 급등세를 보였다”며 “오후 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고 전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VIC, VRE, VHM의 주가가 각각 1.46%, 6.88%, 보합세를 기록했다. VHM의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11만 베트남동까지 올랐다가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해 전일과 거의 변화가 없는 10만6000베트남동으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 종목 중에는 베트남산업은행(CTG)가 5.26%가 뛰었고, 군대산업은행(MBB)이 4.44%가 올랐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아시아상업은행(ACB)의 주가는 3.19%가 상승했다.
한편 이날 HOSE는 호찌민 주식시장의 우량주 지수인 VN30지수의 리스트를 새롭게 조정했다. HOSE는 베트남번영은행(VPB), 빈콤리테일(VRE), 퓨누언쥬얼리(PNJ)를 VN30지수에 추가하고,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페트로베트남연짝2전력주식회사(NT2), 바오비엣그룹(BVH)을 제외했다.
전체 30개 종목 중 제조업은 12개로 가장 많았고, 건설 및 부동산과 금융 분야가 각각 6개로 그 뒤를 이었다. 무역, 교통운수, 소매업에서는 각각 2개의 종목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리스트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적용된다.
시장은 예상을 뒤엎는 BID 퇴출에 주목했다. 앞서 베트남비즈는 NT2, 빈민플라스틱(BMP), 호아센그룹(HSG), 키도그룹(KDC)의 퇴출을 예상했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은 “BID가 VN30지수에서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BID를 여전히 우량주로 보고 있다”며 “NT2 이외에도 KDC, BMP, HSG 종목 모두 VN30지수의 유동성 기준에 못 미치기 때문에 이들 종목도 VN30지수에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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