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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세계 최초 극장용 투음 LED 디스플레이 모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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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18-07-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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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 (주)소닉티어오디오와 함께 개발 성공

개발된 투음 LED 디스플레이 모듈[사진=경기도 제공]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 상영을 한 후 120년 넘게 극장에서 사용해 온 영사기와 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LED 디스플레이 제작 기술이 경기도의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지역협력연구센터인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최근 입체음향 관련 전문업체인 (주)소닉티어오디오와 함께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 모듈 개발에 성공, 상용화에 나섰다.

투음 LED 디스플레이 모듈은 말 그대로 소리를 통과시킬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현재 영화 상영은 영사기를 통해 스크린에 영상을 투여하고 극장내 설치된 여러 개의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사람의 음성을 전달하는 스피커는 스크린 뒤편에 설치돼 있는데 극장에서는 소리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 지름 1mm 정도의 구멍을 촘촘히 낸 고밀도 천공 스크린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영사기와 스크린 방식은 고화질 영상을 재현하기에는 낮은 명암비로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LED 디스플레이가 개발됐지만 중앙스피커의 음향 재생을 할 수 없어 상용화되지 못했다.
 

개발된 투음 LED 디스플레이 모듈[사진=경기도 제공]


기술개발에 성공한 투음 디스플레이 모듈은 LED 소자에 구멍을 내는 타공 LED라는 특허기술을 사용, 디스플레이 뒤쪽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앞으로 보낼 수 있어 입체적 음향 전달이 가능하다. 투음 디스플레이 모듈의 크기는 한 변의 길이가 25cm인 정사각형 형태로 상하 및 좌우 방향으로 필요한 수만큼 이어붙이면 16m×8.7m 정도의 일반 극장용 스크린이 된다.

또, UHD(4K) 수준의 초고화질 영상 재생이 가능해 4K로 제작된 영화도 원본 그대로 상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LED 디스플레이 특성상 영사기 없이 컴퓨터 등 디지털 장치 연결만으로도 영화 상영이 가능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말 기준 국내 영화관 스크린 수는 2766개다. 연 7%대에 이르는 스크린 증가추세를 국내 시장에 적용하면 내년은 3천여개로 늘게 되는데, 이 가운데 2% 정도인 60개 스크린만 투음 디스플레이로 대체돼도 120억원(60개×2억) 이상의 내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도는 투음 디스플레이가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평원 도 과학기술과장은 "소리가 투과되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한 ㈜소닉티어오디오와 항공대 연구팀, 경기도의 지원이 합쳐지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신제품이 탄생했다"며 "관련 기술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도는 지난 해 이번 연구를 맡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한국항공대 지역협력연구센터)에 도비 5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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