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선수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인으로서는 투수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에 이어 셋째로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올스타전에서도 안타를 쳐내며 ‘출루 기계’다운 활약을 했다. 여러모로 잊지 못할 2018년이다. 전반기에 추신수는 90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3리(348타수 102안타), 출루율 4할5리, 18홈런 43타점 62볼넷을 기록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추신수는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51경기 연속 출루 중이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추신수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넬슨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를 대신해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좌완 조시 해더(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속 156㎞짜리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나온 한국 선수의 첫 안타. 이어 추신수는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좌전 안타 때 2루에 도달했고, 진 세구라(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시원한 경기를 선사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각각 5개씩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인 홈런 10개(종전 6개·1951년, 1954년, 1971년)를 기록했다.
AL 올스타는 NL 올스타에 8-6으로 이겼다. 6년 연속 승리한 AL 올스타는 역대 전적에서 44승 2무 43패로 한 걸음 앞서갔다. 연장 10회에 결승 홈런을 친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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