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이틀 앞둔 18일 후보군이 구체화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한 반면, 박영선 의원은 장고 끝에 도전을 접었다.
최재성 의원과 김두관 의원은 오는 19일 오전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한다.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는 이해찬 의원이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된다면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남방정책과 대북 정책을 국내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치 입문 이후 지금까지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고, 그 결실이 지금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함께 이뤄지고 있다”면서 “저는 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 일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신 박 의원은 20대 후반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설훈 의원과 이인영 의원이 각각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20일에 출판기념회를 여는 설 의원은 19일 공식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받는다. 26일에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추리고 내달 2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한다. 투표는 대의원 투표 45%·권리당원 ARS 투표 40%·일반 국민 여론조사 10%·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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