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7포인트(0.39%) 하락한 2787.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강세장으로 시작해 장 중 28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오후장 시작과 함께 매도세가 밀려 들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선전 증시의 낙폭은 더 컸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9.92포인트(0.97%)가 빠진 9195.24로, 창업판 지수는 13.75포인트(0.85%) 하락한 1607.88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무역전쟁,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이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점진적 금리 인상 지속을 강조해 악재가 됐다. 이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가 5거래일 연속 가치 하락세를 지속한 것도 시장 우려를 키웠다.
중국 증권업계는 최근의 조정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림증권은 "위안화 절하 흐름이 계속되면서 증시에서의 자금 유출 압박이 커지고 무역전쟁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A주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살아날 것이라며 신중하게 관망할 것을 조언했다.
국신증권은 "상반기 중국 거시지표가 둔화세를 보이고 하반기 하방압력이 커질 전망이지만 중국 경기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부진을 지속해 지난주 급등분을 거의 내준 상황으로 곧 소폭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상반기 상장사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면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고 덧붙였다.
전력 업종 주가가 1.60% 급등했다. 방직(1.33%), 환경보호(1.26%), 호텔·관광(1.10%), 오토바이(0.87%), 조선(0.77%), 가구(0.54%), 전기기기(0.32%), 자동차제조(0.03%), 농약·화학비료(0.03%) 등이 붉게 물들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2.61% 급락했다. 화학섬유(-1.91%), 항공기 제조(-1.77%), 방직기계(-1.68%), 전자정보(-1.24%), 가전(-1.17%) 등 업종 주가가 1%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도자·세라믹(-0.97%), 시멘트(-0.96%), 기타(-0.79%), 석탄(-0.76%) 등도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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