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으로 입사하면 이직을 해도 정규직 일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최근 1년간 이직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2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이었던 응답자의 44.4%만 정규직으로 이동했다고 19일 밝혔다. 반면, 정규직의 경우 92.3%가 다시 정규직 일자리를 구했다.
비정규 직장인들의 이직 이유는 ‘더 나은 커리어를 쌓고 싶어서’(20.5%), ‘안정적인 직장을 원해서’(17.9%), ‘정규직을 원해서’(10.3%) 등이었지만 절반 이상은 다시 비정규직으로 되돌아갔다.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도 어려웠다.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8.7%였고, 중소기업 직장인이 대기업으로 옮긴 경우는 4.7%에 불과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이들은 60.6%였고,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도 18.2%를 기록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직에 성공할 확률이 절반 이하로 높지 않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꺼리는 경향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업무 경험과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고용형태 간 이동이 원활한 노동시장이 형성돼야 취업률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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