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대우조선, 정상화 갈림길···노조 파업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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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7-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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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된 후 '노조 쟁의행위' 비판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오른쪽)은 19일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중견조선사인 대한조선에 방문해 산업동향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해양 노조 쟁의행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돼 겨우 회생의 길을 걷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최근 노조와 쟁의 문제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대우조선의 정상화에 중요한 시기라 본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19일 목포를 방문해 지역 조선사 및 조선기자재업체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은 정상화로 가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는 시점"이라며 "당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다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점에서 대우조선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정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대우조선 노조는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냈으며 이달 초 노조원을 상대로 전체 파업 투표를 진행해 가결됨에 따라 쟁의결정권을 확보한 상태다. 관련 업계에서는 곧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저도 (당시) 수출입은행장으로 같이 정상화 조치에 참여했지만 노조만이 아니라 채권단이나 주주 등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노조만 고통을 겪은 것처럼 쟁의행위를 하는 것은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고통을 분담한 것을 완전 무산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조선 경영진과 노조가 회사를 확실하게 살리는 길이 어떤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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