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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후손’ 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괴한 칼에 찔려 사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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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7-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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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데니스 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이자 선구자인 한국계 데니스 텐(25)이 한낮에 흉기에 피습을 당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엘나르 아킴쿠노프 보건부 대변인은 “텐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목격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는 “난투극을 벌인 당사자의 얼굴은 기억 못 하지만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수배하고 있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한국계 ‘의병장의 후손’으로 화제가 됐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이다.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소치 대회 이후 데니스 텐은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데니스 텐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오른발 인대를 다쳐 출전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지만,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불참할 수 없다며 참가를 강행해 부상 투혼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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