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 증시가 최근 지속된 상승세로 형성된 차익실현 매물에 흔들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날 유동성이 개선되고 시장 움직임이 균형을 이룬 것에 따라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 VN지수는 전일 대비 1.58포인트(p), 0.17% 소폭 상승한 943.97p로 거래를 마쳤다. 빈그룹(VIC), 사이공맥주(SAB), 베트남산업은행(CTG) 등 일부 대형주의 하락세가 시장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아시아상업은행(ACB),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 비코스톤(VCS) 등의 부정적 움직임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HNX지수는 전일 대비 1.34p(1.26%) 빠진 105.58p로 마감했다.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롱비엣증권(VDSC)은 앞서 시장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흔들렸고, 이는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VSDC 애널리스트는 “호찌민 시장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로 조정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며 “좁은 폭의 변동은 이후 하락 압박을 줄이는 완충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상승할 경우 투자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VN지수의 횡보 움직임을 점쳤다. BVSC 애널리스트는 “VN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추세는 계속 유지됐다”며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 발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호조를 기록한 종목의 주가는 상승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베트남 주식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액은 511억 베트남동(약 25억1412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이날 VN지수가 심리적 한계선인 950p 회복에 도전할 것이라며 단기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단기 투자자들에게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시장의 매도 압력과 유동성이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이 포착된다면 시장 탈출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IDV증권 애널리스트는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유동성이 개선되는 것은 시장에 호재이나 매도 물량과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때는 시장 진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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