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고양이 장난감에 고양이 모피 사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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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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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수입 고양이 장난감에 고양이 모피가 실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개와 고양이를 도살한 뒤 그 털로 장난감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과 동물권단체 케어는 19일 국내에서 수입·유통되고 있는 14개 장난감 제품을 회수, 고양이와 개의 모피 사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3개의 제품에서 고양이 모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케어가 2016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열쇠고리 6개 , 의류에 부착된 모자털 1개, 고양이 장난감 7개 총 14개의 제품을 구입한 뒤 한국유전자정보연구원에 의뢰하여 유전자 분석을 실시, 얻은 결과다.

14개 제품 중 열쇠고리 2개, 고양이 장난감 1개 등 총 3개에서 고양이 유전자가 확인됐다. 개의 유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모피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털로 만든 모피 상품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케어는 추정했다.

이정미 의원은 "정부는 관리체계 없이 방치된 '개·고양이 모피제품'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수입량이 많은 대규모 판매시설부터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개·고양이 모피로 제조·가공·수입·수출을 금지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뒤 통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대량의 모피 제품에 대한 아무런 규제도 하지 않고 이것이 '개·고양이 모피제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동물학대로 생산된 ‘모피’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대안적으로 ‘인조모피’를 사용하는 문화로 바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모피 품복별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모피의 총수입량은 2011년 4억2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7900만 달러로 66.1% 감소했다.

모피는 2011년 1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400만 달러로 감소했고, 모피의류는 같은 기간 1억2500만 달러에서 1억7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생모피는 2011년 1억6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700만 달러로 감소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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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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