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없는 막내가 아닌 역시 빅뱅이구나라는 걸 어필하는 기회.”
그룹의 막내, 성공한 사업가. 빅뱅 승리가 5년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승리는 특유의 유쾌함과 넘치는 에너지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는 빅뱅 승리의 솔로 첫 정규 앨범 ‘THE GREAT SEUNGRI’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2013년 8월 ‘Let's Talk About Love’ 앨범 이후 5년만에 발표하는 승리의 이번 앨범은 솔로 뮤지션으로서 완연히 무르익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제시했다.
먼저 승리는 “5년만의 솔로 앨범이다. 빅뱅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활동도하고 개인적으로 솔로 활동도 했다. 솔로 활동을 해보면 알지만 그룹 활동이 훨씬 더 좋다. 저 개인적으로도 그룹 활동이 좋다”며 “그룹 활동을 지향을 저였지만 현실적인 상황이 빅뱅이란 팀이 멤버들 모두 군대를 가고 공백기를 갔고, 유일하게 혼자 남은 빅뱅의 멤버로서 대중 분들이 허전함을 느끼지 않게끔 그 공간을 메워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빅뱅 멤버로서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지드래곤 형이 특별히 말해줬다”면서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소롤 앨범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 솔로 활동 때는 야망이 넘쳤는데 이번에는 YG에 소속된 최고의 프로듀서 팀과 함께 작업하며 더욱 더 음악적으로 성장된 모습, 노련해진 모습, 데뷔 10년이 지난 성숙미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대중 분들과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셋 셀테니’는 ‘내가 셋 셀테니 넌 딱 넘어와’라는 구절 뒤 ‘원, 투, 쓰리!’라고 외치는 가사와 멜로디가 매력적인 록, 팝 라인의 댄스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테디와의 작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승리는 “승리만의 유쾌한 음악을 선보이도록 노력했다. 기존에 보셨던 ‘스트롱 베이비’같은 모습들을 탈바꿈 할 수 있는 음악이 탄생된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것 같다. 지드래곤이 하면 다 잘된다고 생각하시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빅뱅 멤버들이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게 많다. 저 또한 그런 대단한 형들이 그동안에 해왔던 음악적인 부분들을 어깨너머 배웠기 때문에 그런 모든 노하우들이 담긴 앨범”이라고 밝혔다.
승리의 이번 컴백에는 가요계를 휘어잡는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승리는 “내년이면 빅뱅이 13년째다. 다양한 후배 그룹들이 많다. 그저 후배 친구들이 좋은 음악 활동과 활발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경쟁보다는 이번 활동을 통해 저스럽게 활동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쟁하기에는 수적으로 딸린다. 혼자서 채워야하기 떄문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경쟁이란 표현 대신 열심히 해서 승리 스타일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왜 정규 앨범으로 발매했을까. 그는 “YG는 가수에게 수시로 내는 앨범이 아니다. 제가 이번에도 아홉곡을 냈지만 대중 분들과 팬 분들이 기억하는 곡은 세 네곡 뿐이다”라면서 “YG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따르는 사람 중 하나다. 정규 앨범을 내게 된 이유는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투어를 계획 중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 많은 곡을 내지 않아서 투어를 계획하면서 많은 곡수를 채워넣게 됐고, 여태껏 보여드리지 못했던 스타일의 느낌과 진정성 있는 음악적인 부분과 빅뱅 활동을 하면서 그룹에서 가려져있던 가수로서의 재능들을 이번 솔로 투어로 인해 한 방에 많은 팬 분들에게 어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멤버 형과 부딪히지 않는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 어릴 적부터 사업을 구상했다. 사업은 진짜 어렵다 특히 사회에 나가면 좋은 사람도 많지만 안 좋은 사람도 많다. 그러면서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차근차근 해보니까 결국엔 저와 맞는 사업들도 만나고 마음이 맞고 궁합이 좋은 파트너들도 만나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잘된 것 같다”면서도 “경영에 대해 배운적도 없고 사업도 1을 모른다. 하지만 빅뱅을 하면서 여러회 공연을 하면서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을 알게 됐다.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 하나는 잘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 있어서 오너의 자질은 사람을 어떤 안목으로 보고 있느냐인 것 같다. YG에서 양현석 회장님을 오래 보면서 영감을 회장님께 받았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양한 방송 활동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승리는 “이번 활동은 배우 존트라볼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제가 지금 현존한 아이돌처럼 멋진 표정을 짓고 군무를 하면 좋아할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람들이 저를 보면 유쾌하고 즐겁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걸 좋아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배우 존트라볼트의 ‘그리스’ ‘토요일밤의 열기’ 등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빅뱅의 멤버 모두 군입대를 한 상황에서 혼자 남은 승리도 조만간 군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승리는 “빅뱅 막내다. 저 또한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시기는 정확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내년 초에는 군입대를 할 예정”이라면 “누구보다도 빅뱅이 빠른 시간내에 팬 분들 앞에 서기를 기대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래서 공백기가 길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초에 군입대를 하고 빠르게 빅뱅 멤버들과 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팬 분들에게도 빅뱅의 컴백이 길어지지 않을 예정이니 그때까지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승리는 “지드래곤 형이 빅뱅 음악을 작업하면서 모두 내 자식들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정말 그렇다. 애착이 생기고 애정이 생기더라. 어느 한 곡 버릴 곡 없이 소중하다”라면서도 “저희 회장님께서 임팩트 있게 5~6곡 가자고 했지만 제가 회장님을 설득해서 정규 앨범을 내게 된 케이스다. 제가 작업했던 곡은 이게 다다. 제가 다작한 스타일도 아니고 천재적인 프로듀싱 능력을 가진 멤버도 아니다. 매달려서 완성된 곡들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된 솔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토크를 정말 많이 준비했다. 더운 여름에 관객 분들이 많이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음악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첨가가 될 예정”이라며 “토크와 공연이 잘 어우러진 유쾌한 공연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승리는 지금을 몇 번 째 전성기로 생각하고 있을까. 승리는 “빅뱅이 안됐으면 뭐하고 있을까 생각한다. 처음엔 야망도 많았지만 지금은 욕심이 없어졌다. 천천히 올라가고 싶다”면서 “빅뱅 그룹 이름을 달고 활동하기 때문에 이번 활동을 저의 전성기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뮤직비디오에 가수 안다가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대표직을 맡은 YG-X에 소속되게 됐다. 그동안에 쌓아왔던 모델의 경력과 기존에 앨범을 발매했던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충분히 조금 더 전문적이고 좋은 팀을 만나면 그녀의 재능과 포텐셜이 시너지가 날 수 있을거라는 판단에 제 계열사에 영입했다”면서 “그와 동시에 제 뮤직비디오 상대역을 찾던 도중에 안다 씨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출연 시켰다. 안다 씨의 향후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디테일하게는 말씀 드리지 못하겠지만 안다 씨의 향후 활동도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빅뱅의 멤버로 또 사업가로서 성공한 승리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그는 “어린 나이에 빅뱅으로 데뷔해 사랑도 많이 받았고 금전적인 수입과 사업도 해봤다. 저의 앞으로의 10년은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10년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빅뱅이라는 팀이 빨리 모였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 앞서 나가서 제 꿈이라면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그렇다고 아이가 있거나 결혼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열애설도 났지만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태양 형이 결혼했지만 그 뒤에 어떤 멤버가 결혼할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승리의 솔로 첫 정규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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