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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휴지와 사랑에 빠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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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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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휴지와 사랑에 빠진 고양이의 모습이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반성은 하십니까"라는 짤막한 물음과 함께 휴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고양이의 모습이 게시됐다. 


  
두루마리 휴지를 가지고 놀고 있는 영상 속 고양이는 올해 3살이 된 수컷 스노우 뱅갈 '두부'이다.

행여 놓칠까 앞발로 휴지를 꼭 잡은 두부.

뒷발로는 신나게 발차기를 하고 입으로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더니 360도 연속 회전이라는 고난도 기술까지 선보이고 만다.

흔하디흔한 두루마리 휴지가 아무래도 두부의 최애 장난감이 확실한 것 같은데.

"휴지, 놓치지 않을 거다옹~!"

한솔 씨는 "사실 두부가 처음부터 휴지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른 고양이들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두부는 어느 날 한솔 씨가 새 두루마리 휴지를 꺼내는 걸 우연히 보게 됐다.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앞발로 한 번 휴지를 쳐보더니 마음에 들었는지 금세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사이즈가 자기 몸에 안성맞춤이라 그런 건지 뒷발차기도 마음껏 할 수 있어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휴지는 금세 두부의 최애 장난감이 되어버렸다.

"집사, 내 이름 두부인 거 실화냐옹?"

처음에는 두부가 휴지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했다는 한솔 씨.

하지만 문제는 두부가 휴지를 하나만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두부는 꼭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그야말로 '신선한(?)' 새 휴지만을 가지고 논다고 한다.

게다가 마치 신상 킬러처럼 가지고 놀다 휴지가 헤지기라도 하면 싫증 난 듯 유유히 새 휴지를 찾아 떠난다는데.

"누나, 내가 이로케 귀요민데 휴지 안 줄 수 있겠냐옹~?"

성실히도 휴지를 뜯어준 두부 덕분에 언제부턴가 한솔 씨 방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하얀 눈이 쌓이기 시작했고, 한솔 씨는 상처 입은(?) 휴지만 사용하는 처지가 돼버렸다.

물론 한솔 씨도 해볼 건 다 해봤다고 한다.

타일러도 보고 숨겨도 보고 심지어 잘 때 휴지를 안고 자기도 했지만 불편하기만 하고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두부가 저렇게 좋다면 내가 청소를 좀 더 하고 헤진 휴지 좀 쓰는 게 뭐 어떻겠냐 싶은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이제 두부가 휴지를 물고 뜯으면 옆에서 웃으며 그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는 여유까지 생겼다는데.

"요즘 따라 내 털인 듯 내 털 아닌 내 털 같은 너~♬"

한솔 씨는 "외출을 했다 집에 돌아오면 두부가 마중 나와 있다 제일 먼저 반겨준다"며 "순하긴 얼마나 순한지 주사를 맞을 때도 야옹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얌전히 있어 수의사 선생님도 집사도 편하게 해주는 기특한 아이다"고 두부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맨날 휴지를 물어뜯어도 괜찮으니 두부가 오래오래 건강해서 앞으로도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누나, 두부랑 꽃길만 걷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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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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