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인천' 아시아나 여객기 기체결함으로 회항

8시간 출발 지연···승객 200여명 불편

앞바퀴 노즈 랜딩기어 결함

아시아나 A380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일본 후쿠오카를 떠나 인천으로 오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A350이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2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8분께 후쿠오카공항을 이륙한 인천행 OZ131편(A350) 여객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기장이 기수를 다시 일본으로 돌렸다.

이 여객기는 낮 12시 40분께 후쿠오카공항에 내려 정비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여객기 앞쪽에 장착된 노즈 랜딩기어의 결함으로 이륙한 여객기 앞바퀴가 들어가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회항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즈 기어는 이착륙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착륙 과정에서 뒷바퀴 랜딩기어가 땅에 먼저 닿으며 충격을 흡수하면 앞바퀴 노즈기어가 활주방향을 잡으며 안전한 이착륙을 돕는다.

아시아나는 대체 여객기(B777)를 후쿠오카로 보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다시 승객을 태우고 인천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문제 여객기에는 승객 21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출발이 약 8시간 뒤로 밀리며 불편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 16∼19일 잇단 항공기 고장으로 인천∼로마·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 등 노선의 출발이 길게는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 불만과 함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아시아나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이 연이은 고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