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동교동의 막내’ 설훈이 ‘민주당의 맏형’으로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100년 민주당의 혁신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동교동계’ 출신의 4선 의원이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같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이인영 의원과 당대표 선거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 끝에 이 의원에게 양보를 했다.
설 의원은 “계파정치, 정쟁정치, 밀실정치, 민생외면 한량정치, 변화거부 구태정치에서 결별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셈법보다 희생을, 알맹이 없는 이미지보다 실천을, 끼리끼리가 아닌 모두가 먼저인 원칙을 지킬 때 국민이 감동하는 정치를 실천하는 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신선함과 새로운 각오가 있겠지만 경험 부족은 약점이 될 수 있다”면서 “대표와 최고위원 간 간극이 있을 수 있어서 다선 의원이 최고위에 있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해찬 의원과 이인영 의원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자기가 아니라 당을 위해 일할 사람은 이해찬 의원 혼자”라면서 “이해찬 의원이 출마를 안 할 것으로 알았는데 출마해서 (둘 중 누구를 지지할지) 딜레마”라고 답했다.
한편 설 의원의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함께 자리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 1명을 포함해 5명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전날 후보등록 결과 8명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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