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극동 러시아 중심 도시인 연해주(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주 정부 대표단이 3박 4일 일정으로 글로벌 의료 협력을 위해 도를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알렉산드르 비트코 하바롭스크주 보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은 ‘경기도 글로벌 병원경영 아카데미’에 참여한다.
23일 오후 환영식을 시작으로 의료산업(IT) 특화 시설 견학, 경기 빅파이 센터, 우수 의료기관 방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표단은 도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아주대의료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세종병원 등을 방문한다. 이어 경기도 빅파이센터도 들려 한국이 가진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도 견학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의료기관, 병상 수 및 의료 종사 인력 전국 1위 등 탄탄한 의료 인프라를 갖고 있으며, 우수한 병원 경영 사례 등이 의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11년 경기도 보건복지국-하바롭스크주 보건부 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2013년부터 상호 방문, 의료인 초청 연수, 국제의료학술대회 개최 등 의료 분야에서 굳건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경기도 국제의료 사업은 이 두 지역외에도 시베리아 중심 도시인 이르쿠츠크주, 러시아 제1의 공업 도시 노보시비리스크주, 모스크바시까지 확장됐다. 두 지역은 경기도의 ‘러시아 메디컬 벨트’를 형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이 속해있는 연해주는 러시아 제1의 항구 도시이자 북한, 중국 접경 지역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종착지로 유럽 진출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항공편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관광 산업 잠재력도 높다.
하바롭스크주 역시 극동 러시아 거점 도시이자 교통의 중심지로서 지정학적 요충지다. 인구 60만의 소도시이지만 러시아 극동지역과 시베리아 지역에 인접한 행정 중심 도시로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잇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러시아 지방 정부와 그 간에 쌓았던 우정을 재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문화 관광 분야 교류도 활발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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